태국 격리 일기: 방콕 아만타 호텔 & 레지던스 사톤 (Amanta hotel & residence sathorn)
차라리 일을 하는 평일이 나았다며,
가라앉은 기분을 남편에게 투덜투덜 되었던 주말
태국 격리 Day 9.
생선을 좋아하는 편인데 저 크림소스 생선은
질려버려서 몇 점 먹지도 못했던 것 같다.
뭔가 자의가 아닌,
타의로 갇혀 있다는 느낌 때문에 심리적으로
힘든 게 확 쏟아졌던 주말.
평일에는 원래 바빠서 이것저것 느낄 새가 없었는데
주말에 뭔가 여유가 생기다 보니 이것저것
생각들이 많아 졌던 것 같다.
남편은 자기가 언제든지
스탠바이하고 있겠다며
기분이 안좋으면 연락하라며
계속 신경써주었다.
혼자 고생시켜 미안하다는 말과
너무 잘하고 있다는 고맙다는 말과 함께.
남편은 계속 걱정이 되었는지,
외출 중에도 계속 확인 전화를 해
재미있는 농담과 장난으로 기분을 풀어주려고
노력해주었다. 덕분에 기분도 많이 나아졌던 오전.
점심은 베지터리안 메뉴로 시켰었는데,
버섯 샐러드가 맛있었다.
처음에 맛없다고 느껴졌던 음식들도
이제 메뉴를 내가 선택하다 보니
그나마 실패할 확률이 낮아졌다.
특히 베지터리안 메뉴는 웬만하면 다 성공하는 듯.
저 샐러드에 나온 두부는 어디 건지,
나중에 슈퍼에서 찾아봐야겠다.
태국 격리 Day 10.
확실히 둘째 주 월요일이 되니까
이제 얼마 안 남았다.라는 느낌이 든다.
정신없는 월요일. 아침 후다닥 먹고
주말 동안 들어온 이메일과 업무들을 확인한다.
점심도 베지터리안으로 골랐다.
확실히 옥수수가 있어서 포만감이 좋다.
옥수수 쏨땀을 완전 오랜만에 먹어서 맛있게 잘 먹었다.
저녁으로는 태국식 메뉴를 골랐다.
아마 먹다가 맛없어서
김가루 가져온 거 뿌려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 며칠만 있으면 체크 아웃이다.
격리 생활은 갑갑함이 있어서 답답한데,
태국 입국 전까지 절차가 너무 많고 힘들어서
격리는 마음고생은 안 하니 낫지 않나 싶기도 하다.
격리 끝나면 임시로 받은 혼인비자
정식 혼인비자로 바꾸러 이민국을 가야 하는데,
이번엔 에이전트 쓰지 않고 우리가 직접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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