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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태국 입국기

태국 격리, 방콕 아만타 호텔 사톤 Day 9-10

by 닉네임뭐라해 2020. 9. 12.

태국 격리 일기: 방콕 아만타 호텔 & 레지던스 사톤 (Amanta hotel & residence sathorn)

차라리 일을 하는 평일이 나았다며, 

가라앉은 기분을 남편에게 투덜투덜 되었던 주말

 

태국 격리 Day 9.

아침: 연어, 매쉬드포테이토, 크로와상, 와플, 과일 샐러드. 
생선이라면 물려서, 와플만. 

생선을 좋아하는 편인데 저 크림소스 생선은 

질려버려서 몇 점 먹지도 못했던 것 같다. 

 

뭔가 자의가 아닌, 

타의로 갇혀 있다는 느낌 때문에 심리적으로 

힘든 게 확 쏟아졌던 주말. 

 

평일에는 원래 바빠서 이것저것 느낄 새가 없었는데

주말에 뭔가 여유가 생기다 보니 이것저것 

생각들이 많아 졌던 것 같다. 

 

남편은 자기가 언제든지 

스탠바이하고 있겠다며

기분이 안좋으면 연락하라며 

계속 신경써주었다. 

혼자 고생시켜 미안하다는 말과

너무 잘하고 있다는 고맙다는 말과 함께. 

 

남편은 계속 걱정이 되었는지, 

외출 중에도 계속 확인 전화를 해

재미있는 농담과 장난으로 기분을 풀어주려고

노력해주었다. 덕분에 기분도 많이 나아졌던 오전. 

 

 

점심: 스파게티, 버섯 샐러드, 튀김, 디저트. 

점심은 베지터리안 메뉴로 시켰었는데, 

버섯 샐러드가 맛있었다. 

 

저녁: 시금치 치즈, 두부 샐러드, 버섯 튀김, 과일

 

베지터리안 메뉴로 나온 저녁

처음에 맛없다고 느껴졌던 음식들도

이제 메뉴를 내가 선택하다 보니

그나마 실패할 확률이 낮아졌다. 

특히 베지터리안 메뉴는 웬만하면 다 성공하는 듯. 

저 샐러드에 나온 두부는 어디 건지, 

나중에 슈퍼에서 찾아봐야겠다. 

 

 

태국 격리 Day 10. 

확실히 둘째 주 월요일이 되니까

이제 얼마 안 남았다.라는 느낌이 든다. 

 

아침: 오믈렛, 스콘, 과일, 토스트 세트, 주스, 요거트

 

오믈렛 양이 많아서 빵은 먹지 못했다. 

정신없는 월요일. 아침 후다닥 먹고

주말 동안 들어온 이메일과 업무들을 확인한다. 

 

점심: 두부 스테이크, 버섯 튀김, 옥수수 쏨땀, 계절 과일. 
오랜만에 먹어보는 옥수수 쏨땀. 

점심도 베지터리안으로 골랐다. 

확실히 옥수수가 있어서 포만감이 좋다. 

옥수수 쏨땀을 완전 오랜만에 먹어서 맛있게 잘 먹었다. 

 

저녁: 랍, 닭고기 요리, 오징어 볶음.

 

조명 때문에 밥이 엄청 맛없어 보인다. 

저녁으로는 태국식 메뉴를 골랐다. 

아마 먹다가 맛없어서 

김가루 가져온 거 뿌려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 며칠만 있으면 체크 아웃이다. 

격리 생활은 갑갑함이 있어서 답답한데, 

태국 입국 전까지 절차가 너무 많고 힘들어서

격리는 마음고생은 안 하니 낫지 않나 싶기도 하다. 

 

격리 끝나면 임시로 받은 혼인비자 

정식 혼인비자로 바꾸러 이민국을 가야 하는데, 

이번엔 에이전트 쓰지 않고 우리가 직접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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